|
이글루 파인더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http://www.changhae..
by 퍼니 at 10/15 http://www.changhae.. by 퍼니 at 10/15 이 책으로 처음 접하셨군요.. by 이매지 at 10/04 전 아직 <구형의 계절>.. by 이매지 at 10/04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의 .. by 이매지 at 10/04 법제도의 모순을 정확하게.. by 미도리™ at 10/04 음!~ 저는 온다리쿠의 작.. by 미도리™ at 10/04 그럭저럭 읽을만 했습니다.. by 미도리™ at 10/04 아무래도 기복이 좀 있는.. by 이매지 at 09/17 인간의 범죄심리와 심리등.. by boogie at 09/17 최근 등록된 트랙백
메모장
|
2008년 10월 19일
예전에 <음울한 짐승>을 읽으며 에도가와 란포를 처음 접했는데, 왠지 곰팡내도 나는 것 같고, 습기가 차서 기분마저 나쁜 그런 지하실에 들어간 느낌을 받았다. 특히 당시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겨준 단편은 이 책에도 실려있는 <인간 의자>였던지라, 사실 이 책을 다시 잡으면서도 이번에는 그 찝찝함을 견뎌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갔는데, 새삼 그의 매력을 깨닫고 정신없이 야금야금 읽어가기 시작했다.
너무 무료해서 왠만한 자극으로는 견딜 수 없었던 J라는 사내가 남들에게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을 방식으로 100명의 사람을 죽였다는 고백('붉은 방')에서 시작되는 책은 뒤이어 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신 등장한다.('붉은 방'처럼 돈 많고 시간이 많아 일상이 지루한 이들의 독특한 경험담이라는 설정도 자주 등장한다.) 대개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왠지 나도 이야기 속의 화자에게 다소 기괴한 이야기를 전해듣는 느낌이 들어, 어린 시절 수련회에 갔을 때 불을 꺼놓고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 나름 재미있었다. 특히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꼽자면 예전에는 보고 다소 오싹하게 느꼈던 '인간 의자'를 비롯하여 '공기사나이', '악령', '거울지옥', '벌레' 등이 흥미로웠다. 특히 '공기사나이'나 '악령'의 경우에는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쉽게도 미완성인 작품이라 결말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 덕에 에도가와 란포가 아니라 다른 작가가 그 나름의 결말을 완성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품어보기도 했다. '기괴환상'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서 뭔가 괴상한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을까 긴장하면서 봤는데 의외로 유쾌한 요소들도 숨어 있어서 때로는 키득거리며, 때로는 숨을 멈추고 읽어나갈 수 있었다. '한 작가의 이야기라도 이토록 다른 매력을 가질 수 있구나'라고 느끼며 읽었던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이제는 에도가와 란포와 마주할 수 있다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들어서 이 책에 실린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란포지옥>도 구해서 봤는데, 영상으로 보는 란포의 기괴함은 솔직히 다소 역겨운 지경. 영화와 원작의 내용도 많이 각색되서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전위적인 구성에 질려 결국은 스킵해서 보다가 꺼버리고 말았다. 영화는 너무 기괴한 쪽으로 각색을 해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웠다. 혹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생겨 보실 분들이 계신다면 썩 유쾌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경고 아닌 경고를 해주고 싶다. 에도가와 란포의 이름을 건 문학상이 있을 정도로 에도가와 란포가 일본 추리소설에 기여한 공은 크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이 책 속에는 정통 추리소설적인 요소보다는 다소 변태적이고, 기괴한 이야기들이 등장하지만 그의 재치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책이었다. 마지막에 작가가 쓴 작품에 대한 여담이 붙어 있어서 이 또한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다. (마츠모토 세이치와의 인연도 얼핏 얼핏 등장한다.) 이전에 <음울한 짐승>이나 <외딴섬 악마> 등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작가지만 이렇게 전단편집으로 만나보니 더 반갑고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아직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1>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 책도 조만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유쾌하고, 생각보다 기괴한 에도가와 란포와의 만남이었다.
2008년 10월 05일
![]() 언젠가부터 부모님께서 주말마다 등산을 시작하셨고, 지금은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까지 배우실 정도로 열정적인 산행을 하신다. 부모님의 다소 광적인(?) 산행에 시큰둥한 나는 그저 '어차피 올라가면 내려와야할 거 뭣할라고 죽어라 올라가나'라고 말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별로 보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산에 대한 자료를 접하면서 가장 많이 본 문구는 '백두대간 00구간'이 아닐까 싶다. 산행 좀 한다는 사람들은 도전한다는 백두대간 종주. 약 1600km에 달하는 구간을 종주한다고 하는데, 이 정도 거리도 대체 나로써는 왜 그렇게 고생을 해서 가나 싶었는데, 이 책을 쓴 빌 브라이슨은 다소 엉뚱한 계기로 백두대간의 2배쯤되는 애팔래치아 산맥 종주를 시작한다. 애초부터 등산이 취미였다라면 모를까, 어느 날 새로 이사한 마을에서 애팔래치아 트레킹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고 자극을 받아 등산을 시작하게 된다는 계기에서부터 종주를 위해 장비를 하나씩 구입해가고, 종주의 위험성(예를 들어 곰)에 대한 글을 읽고 겁에 질려 같이 산행을 할 사람을 구하다가 원수인지 친구인지 알 수 없을 카츠와 함께 드디어 산행을 시작한다. 둘 다 산행, 아니 운동은 퍽 오랫만에 했기에 헉헉거리며 18kg이나 되는 배낭의 무게에 압박을 느껴 내용물을 던져가면서 시작하는 종주.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튿날은 그런대로 괜찮아지고, 점점 속도를 내서 숲을 걷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게 되는 자연과 사람들. 사실 이런 류의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사는 산을 걸으며 자신의 내면과 마주했다는 식으로 흘러가기 십상이다. 만약 빌 브라이슨 혼자서 산행을 했더라면 어쩌면 그런 식으로 이야기는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사람 한 명 보는 것이 힘들 정도로 한적한 산 속에서 그저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내딛으며 진짜 자기 자신을 찾았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동행인 카츠의 존재로 이 책은 위트있는 산행기가 되었다. 시작부터 배낭에서 식량을 미친듯이 던져대며 웃음을 안겨주더니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대피소에서 쥐를 몇 마리나 때려잡았다고 의기양양해하기도 하고, 눈보라가 쳐서 마을에 내려와 묵을 때 크림소다를 잔뜩 사놨다가 저자가 다시 산으로 돌아가자고 말하자 "오늘 X파일하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하는 모습 등은 자칫 반복될 수 있는 서사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1부에서는 함께 산행하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2부 초반에는 카츠가 사정상 다시 생업으로 돌아가 빌 브라이슨 혼자 종주를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카츠가 없어서 그런지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다소 밋밋한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카츠가 다시 등장하면서 급 생기가 돌긴 하지만.) 이들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애팔래치아 종주에 성공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은 어쨌든 시도했다. 애팔래치아 산맥을 걸으며 그들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고, 그 자연이 파괴되어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더불어 아이러니하게도 문명의 편리함에 대해서도 새삼 느끼게 되고 삶을 소중하게 살아가는 자세를 배우게 된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해도 산책은 좋아하기에 이번 주말에 살랑살랑 바람 맞으며 산책이나 하며 삶을 즐겨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빌 브라이슨의 작품은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예전에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다가 접은 적이 있지만.) 입소문이 영 헛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기대보다는 실망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2008년 10월 04일
![]() 제대로 따지면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처음 만났지만 그 때의 기억보다는 드라마에서 접한 유가와의 모습이 더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 때문인지 드라마 <갈릴레오>의 원작인 이 책을 잡자마자 드라마의 오프닝곡이 떠올라 이상스레 흥얼거리며 읽기 시작한 소설. 총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경시청 형사인 구사나기가 기이한 사건을 접하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 대학 시절의 친구인 물리학 조교수인 유가와를 찾으며 진행된다. 주택가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폭주족(?) 중 한 명의 머리에 갑자기 불이 붙어 죽어버린 사건에서부터 알루미늄으로 된 데드마스크, 심장마비처럼 보이지만 가슴의 세포가 괴사된 채 발견된 사람의 이야기 등 겉으로 보기에는 비과학적인 사건을 유가와는 과학적으로 접근해 해결해내는데... 이미 드라마로 본 적이 있기에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드라마랑 설정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책 속에서는 구사나기가 유가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드라마에서는 구사나기의 소개로 신참 여형사인 우츠미가 등장한다는 점이 일단 가장 큰 차이인 듯. 구사나기의 성격은 그래도 유가와와 크게 대립되지 않지만(그냥 구사나기가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듯한 분위기) 우츠미의 경우에는 신참이라 그런지 열정적이고 뭔가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유가와와 대립되기에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어도 캐릭터때문인지 원작보다는 드라마쪽이 더 코믹하고 흥미로웠다. (매 회 등장하는 게스트도 볼거리였지만.) 드라마가 시청률이 잘나와서인지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용의자 X의 헌신>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내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유가와의 어린 시절을 다룬 <갈릴레오> SP도 TV에서 방영한다.) 단순히 원작만 본다면 반복적인 구조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내공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다음 권이 출간될 수 있을지 이래저래 걱정스러운 시리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유가와를 만나 그의 논리적이면서 시니컬한 매력에 빠져보고 싶어졌다. 2008년 09월 26일
![]() 노블하우스가 랜덤하우스에 합병되면서 그 덕에 스카페타 시리즈 12권과의 만남도 늦어졌다(랜덤하우스 카페에서 편집후기를 보니 이래저래 사연이 있었더라.) 1년 반이 넘는 긴 시간을 기다려온 작품이기에 그만큼 기대감도 컸는데, 정작 늑대인간과의 대결보다는 죽은 줄 알았던 벤턴이 사지 멀쩡하게(?) 살아 돌아오는 스카페타 시리즈의 반전때문에 초반부터 강한 충격을 받고 시작할 수 있었다. 여느 시리즈물이 그렇듯이 스카페타 시리즈도 한 편 한 편 이야기가 진행되가면서 구축되는 인물들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진다. 11권까지는 스카페타의 내면 심리에 초점이 있었다면, 12권인 <데드맨 플라이>에서는 스카페타 외에 루시나 벤턴, 마리노의 심리에 대한 부분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사형일을 받아놓고 죽음을 위해 한 걸음씩 나가는 늑대인간 쟝 밥티스트 샹도니와 도피 생활을 하며 범행 역시 꾸준히 저지르고 있는 샹도니의 쌍둥이 동생 제이 톨리와 그의 파트너(?) 베브의 이야기도 등장해 '스카페타 시리즈'의 확장을 엿볼 수 있었다. 600페이지 남짓한 책을 124장으로 나눠 놓았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빠른 전개를 자랑하는 <데드맨 플라이>. 하지만 장이 바뀔 때마다 이 인물, 저 인물, 이 도시, 저 도시로 옮겨가는 방식이라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긴장감을 갖고 읽어갈 수 있었다. 법의국장을 사임한 스카페타, 역시 형사에서 물러난 마리노, 마지막 경비구역에서 여전히 활약하고 있는 루시, 자신을 철저히 지우고 살아야 했던 벤턴 등 이번 시리즈에서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성격이 어두워졌다. 초반에 그러니까 스카페타가 법의국장을 하고, 루시도 FBI에서 일하고, 벤턴과 사랑을 하던 무렵에는 힘든 사건이 있더라도 가끔은 모여서 함께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고, 오손도손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함이 있었는데 <데드맨 플라이>에서 그런 따뜻함을 찾기 어렵다. 서로에게 감추는 것이 많아졌고, 그래서 서로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아버린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이들의 인생을 망쳐버린 늑대인간을 포함한 샹도니 패밀리에 대한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과 서글픔을 느꼈다. 기존의 스카페타 시리즈는 아무리 두껍더라도 뚝딱 읽어갈 수 있었는데, 이번 권만큼은 꽤 오래 씨름하며 읽었다. 기존에 노블하우스에서 나올 때는 2권으로 분권되서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벽돌만한 크기로 나온지라 집에서만 읽다보니 그런 점도 있었고, 워낙 장면이 여기저기도 바뀌다보니 몰입이 힘든 탓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아쉬운 점은 크게 한 방 터트리는 부분이 없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었다. '늑대 인간 삼부작의 완결판!'이라고 뒷 표지에서는 언급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늑대 인간의 최후는 다음 권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벤턴과 스카페타의 관계 역시 다음 권에 가야 어떻게 흘러갈 지 확인할 수 있을 듯. (곁가지로 루시와 루디의 관계도.) 스카페타 시리즈를 쭉 읽어온 이들에게 오랜만에 만나는 스카페타는 워낙 오랜만이라 반갑겠지만, 이제 갓 스카페타 시리즈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래저래 장단점이 있었지만 내게는 아쉬움이 더 컸던 책. 다음 권에서 다시 만날 스카페타를 기다려보련다. 2008년 09월 26일
![]() 케이블TV에서 CSI 데이라고 하루종일 CSI만 틀어주는 날이 있을 정도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CSI는 낯설지 않은 드라마가 됐다. 언제나 쫙 빠진 정장에 하이힐을 신고 등장하는 여자 CSI 요원들은 왠지 모르게 "멋있다!"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실제 CSI의 생활은 어떨지 CSI의 실상(?)을 알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10년 간 민간인 과학수사대원(CSI)로 일한 저자의 경험이 담긴 이 책은 마치 드라마 CSI를 보는 듯한 긴박감은 없지만, 그보다 군데군데 녹아있는 코믹함때문에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저자는 '텔레비전과 현실세계는 완전히 별개'라고 초반에 아예 못박아 놓고 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 TV에서는 도저히 방송할 수 없을 것 같은 광경(예를 들어, 구더기가 시체를 덮고 있다던지, 얼어붙은 손가락에서 지문을 얻기 위해 입 안에 넣어 입김으로 녹인다던지, 천정에서 바퀴벌레들이 물방울 떨어지는 것처럼 뚝뚝 떨어지는 등)들이 펼쳐지는데 그런 현실감이 오히려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줬다. 한밤중의 교대근무는 기본이고, 중요한 행사가 있어도 참여도 못하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멀어지는 관계를 더 참지 못하고, 저자는 아이를 입양하면서 CSI를 그만둔다. 일종의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을 읽으면 정말 CSI야 말로 3D 업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더럽고, 게다가 아무도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주지 않으니 말이다. 그저 드라마 속에서 CSI 요원들의 모습들을 보며 "재밌다", "멋지다"라고만 생각해왔었던 게 조금은 미안해질 정도. 이 부분은 비단 미국에만 한정된 상황은 아니기에 다시 한 번 이 시간에도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인 한국 과학수사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졌다. (사촌오빠가 국과수에서 일하고 있는데 정말 큰 사건 하나 터지면 심할 때는 몇 주씩 집에도 못 들어간다고 하더라.) 유명한 사건에 대해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은 아니지만, 오물과 벌레로 가득한 현장 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는 저자와 그의 동료들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후반으로 갈수록 코믹함이 더해져서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책. CSI만의 전문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해서 읽었는데, 그런 부분이 적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그저 키득키득할 수 있을 책을 찾는다면 의외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 |